이번 주말이면  "엄마가 뿔났다(이하 엄뿔)" 종방이 되네요. 이 외국에서도 유일하게 보던 드라마 인데 많이 아쉽군요. 일요일엔 미연(김나운) 어머니 사망소식과 소라(조수민)의 이야기로 눈시울을 붉히며 보고 있는데 어느새 한시간이 다되어 방송이 끝나네요. 은실이 결혼, 영미는 임신할지, 이순재와 전양자의 사랑은 그리고 남편 백일섭의 사랑을 더욱 굳건히 하고 한자가 집으로 돌아오고 그런 장면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이번주말이 기대되네요.

초기에는 일주일 정도 뒤에나 들어오는 비디오로 보다가 일주일을 기다릴 수가 없어 방송이 끝날때마다 홈피에 들어가 다시보기로 한편도 안빼놓고 본 드라마 였습니다. 김수현 작가 드라마를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고 엄뿔네 출연한 중견 연기자들을 좋아해서 방송 첫날부터 많은 기대를 하며 보았드랬죠. 종방하는 엄뿔에 대한 일종의 헌사로 개인적으로 너무 인상적이었던 명장면 베스트10을 뽑아 보았습니다. 엄뿔팬 여러분들 즐거운 추억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베스트 장면 10-"할머니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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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이(김지유)의 반무당 설정은 처음에는 좀 뜬금맞았는데 볼수록 적응이 되더군요. 뜬금없이 던지는 말한마디로 재미가 있었지만, 약간은 그 은실이의 설정으로  이야기 전개를 유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실이의 무당의 기질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지만 가장 소름이 둗았던 장면은 할머니 제삿날 온가족이 모인자리. 제삿상 앞에서 새가족이 된 사위들, 소라를 인사시키는데 하는말,'촛불 뒤로 할머니가 보여요' 등에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베스트 장면 9-소라와 엄마의 마지막 포옹


처음 소라(조수민)의 캐릭터는 이런 되바라진 아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신은경과 사이가 마음이 통하는 사이로 진전이 되고, 이혼한 부모사이에 갈등하는 모습이 연민을 느끼게 하더군요. 어린 아역 배우가 너무나 이 역을 잘 해 주었던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었음 합니다. 마지막으로 엄마와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이혼한 부모 밑에 남겨진 아이와 잘하지 못한 엄마지만 그래도 자식을 데려가고 싶었다는 모성의 느낌이 전해지면서 그 슬픔이 전해지더군요.


베스트 장면8-김나운의 세탁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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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긴 바지였던가요? 바지가 없어졌다고 세탁소에 찾아와 소란을 피우는 남자. 김정현과 약간의 언쟁이 오가는 중에, 세탁소나 한다고 비아냥 거리는 남자를 보다못한 김정현의 연상 아내, 김나운이 머리를 산발하고 달려들죠. 지난주 방송에 어머니 사망소식을 듣고 서럽게 우는데 같이 울었습니다. 급성폐렴에도 불구하고 촬영에 참여하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베스트 장면7-"아버님 집으로 돌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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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빌려준 카드 고지서로 시작된 고은아(장미희)와 김진규(김용건)의 갈등. 이혼을 하겠다며 집나간 시아버지를 집에 돌아오게 하는데 불구경 하듯이 한다는 시어머니의 핀잔에 마음고생 하는 영미(이유리). 시아버지인 김용건이 묵고 있는 호텔로 가서  로비에서 무릎을 꿇고 '집으로 돌아와 주세요' 하는 영미.


베스트 장면6-미세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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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아(장미희)의 캐릭터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 한 대사.


베스트 장면5-고은아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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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같은 삶을 사는 이 명품인생 고은아(장미희) 캐릭터는 비호감에서 장미희의 열연과 함께 호감으로 바뀐 인물. 카드사건 이후 집으로 돌아온 김진규(김용건)와의 기싸움에 패하고 무릎을 꿇은 고은아.


베스트 장면4-어둠속 한자의 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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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로, 아내로, 며느리로 한평생을 살며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우리 시대 어머니를 대변한 김한자(김혜자). 어둠속 부엌의 한켠에서 혹은 잠든 남편을 바라보며 장농에 기대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려는 모습은 우리시대 어머니의 상인 김혜자씨로 더 그 의미가 느껴졌던 거 같습니다.


베스트 장면3-이순재 전양자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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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나충복(이순재)은 정말 곱게 늙으신 화장품집 안여사(전양자)와 사랑에 빠져 손길이 닿으려고만 해도 가슴이 콩딱 거려 심장을 걱정할 정도의 82세 할아버지. 그러나 이 82세 할아버지는 20대 못지않은 순수함과 열정으로 안여사를 사랑하지요.  얼마 남지 않았을 인생에 타오르는 마지막 사랑이라 할 수 있는 이 인생 황혼기의 사랑은 한때  할머니가가 일본으로 갔을때는 식음을 전폐할 정도. 나충복 할아버지를 못내 잊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 안여사. 결국 둘은 짝사랑이 아닌 서로를 진정 사랑한다는 마음을 알게되고. 지난주에는 안방극장을 화들짝 놀라게 한 키스까지 나눈상태 지요. 정말로 두 노인의 키스장면이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다가 20대 배우들의 키스만큼이나 숨죽이며 보았습니다. 이 긴장감은 키스를 하다 트림이 나오는 장면으로 확 풀어 주었지만. 작가와 연출자의 솜씨가 돋보이는 장면 이었습니다.


베스트 장면2-"오랫만에 잔디 좀 밟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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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초기 비호감의 대명사였던 고은아를 호감으로 바꾸어 나갈 무렵 가장 인상적였던 장면. 한자와 일석을 배웅하다 구두굽이 부러지자 치던 대사. 이때 부터 고은아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되었습니다. 초기의 고고 우아 고은아가 굴욕당하는 장면들은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이장면이 그 처음이자 가장 인상적이어서 2위로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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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장면1-밥값 40만원, 파르르 떨리던 한자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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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몇백원을 깍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어머니들에게 점심 한끼 삭사비 40만원은 정말 큰돈이죠.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식사비를 내고 차안으로 돌아와 우는 한자의 장면을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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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로 아내로 며느리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드라마 였습니다. 40년 평생 삼시세끼 무엇을 할까 신경을 쓰는것도 큰일이거늘, 우리는 그런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 했지요.
아버님 돌하가시고 혼자이신 어머니 몇일 온천이라도 다녀오시게 해야 할텐데.

김수현 작가, 정을영 피디 이하 스탭분들, 출연배우 모두 수고들 하셨고요. 더 좋은 작품에서 다시들 보기를 바랍니다.
잘 보셨다면 손을 살짝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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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9 09:3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09/22 08:30
  2. Favicon of http://pplz.co.cc BlogIcon 좋은사람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 장면도 기억나더라구요.
    김혜자부부와 집에서 식사하고 마중나갈때 고은아가 마당에서 계단올라가다가 구두굽 부러진사건..ㅎㅎ

    2008/09/22 15:47
    •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그게 2위에 올린 "오랫만에 잔디좀 밟아볼까"에요^^;; 그 장면 넘 잼났어요 ㅋㅋ

      2008/09/22 17:30
  3.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BlogIcon TISTORY 운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09/23 10:25
  4. 강부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드라마는 넘 재미가 없었다
    너무나도 유명하면서 나이든 탈랜트

    이순재
    강부자
    백일섭
    김혜자등

    한가닥 하는 하는 이네사람이 나오는 바람에
    드라마가 식상하다고 할까 신선한맛보다
    맨날 보는 드라마같은 느낌
    재미도 없고
    역시 말장난 대사들
    아 ,, 노래만 좋았네

    2008/09/23 10:36
    •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소위 김수현 사단이란 분들이 항상 나오죠^^;; 그래도 전 그분들을 좋아해서 그러려니 하고 봐요^^; 윤여정씨도 이번에 나왔으면 잼났을듯 한데 ㅋㅋ

      2008/09/23 16:11
  5. 아리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런 드라마가 있어? 물론 주부의 역활, 엄마의 역활은 힘들다고 하지만, 그렇게 사는게 인생아닌가? 엄마의 휴가,아빠의 휴가, 며느리의 휴가, 자식들의 휴가, 모두 주장하면 가정 파탄이고 사회는 붕괴 되겠지. 작가의 망상은 너무도 지나쳐 사회를 엉뚱하게 이끄는 드라마가 뭐고...

    2008/09/23 11:15
    • 얼그레이  수정/삭제

      뭐, 드라마니까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대리만족이 아닐까요...^^;;

      2008/09/23 11:45
    •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실지로 1년 휴가 떠날수 있는 어머니들이 얼마나 있겠어요. 40년 세끼 밥 해주는 어머니들 노고 생각 한번 더하자 그정도 취지로 보면 되지요.

      2008/09/23 16:13
    • fhn  수정/삭제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한자 같이만 살아보세요~^^

      2008/09/23 20:31
  6. Favicon of http://ㅇㅇㅇㅇ BlogIcon 왕팬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도 역시!...저 진짜 많이 울었어요 ㅠㅠ 한자가 나오때마다 눈물이 흑흑

    2008/09/23 13:45
    •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저는 울기까진 않지만 눈시울이 뜨거워 지긴 해요 ㅠ.ㅠ

      2008/09/23 16:14
  7. 나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뵜는데, 아 글쎄 모든 드라마가 그렇긴하지만 무당얘기는 공식으로 나오는데, 기독교 교회/교 자, 하나님 하 자만 나와도 종교 편파다 난리면서 은근히 무당 한테 기울이게 하더군

    2008/09/23 14:30
    •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아무래도 무당은 조직적인 힘을 발휘하는 단체성이 약하니 그런거 겠죠, 무당 조직이 있긴 있는지도 몰겠네요^^;

      2008/09/23 16:15
    • 그건 아닌거 같아요  수정/삭제

      무당 이야기가 드라마 나오는 일이 흔했나요; 저만 못봤던 건가..; 오히려 기독교/천주교가 드라마에 더 자주 등장하죠. 천주교쪽이 이미지 때문인지 참 자주 나오죠. 결혼도 성당에서 하고 신부님도 때로 등장하고 고아원도 재단이라든지 이런식으로요. 그래도 별로 사람들 거부감없이 보는데 무당 이야기 드물게 나와서 참 신기하게 봤는데요.

      2008/09/23 21:23
  8. 광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번 일요일에 눈물 쏙빼면서 보았지요. 이번주 주말까지 우째 기다린다요, 이번주 무지 길게 느껴질듯 ㅋㅋ저도 밥값내는 장면이 젤 기억에 남아요.

    2008/09/23 15:32
  9. 필승이누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매주 엄뿔을 기다렸어요. 이제 이번주면 종영이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처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엄뿔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08/09/23 15:59
    • Favicon of http://hojustory.tistory.com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엄뿔 좋아하는 분들과의 추억을 나누는 느낌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엄뿔 팬들이 즐감하시길~

      2008/09/23 16:16
  10. 신디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머니가 저를 위해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어머니의 인생도 중요하다고는 생각하고있었는데 이 드라마 보니깐
    어머니 자신의 인생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주부가 휴가를 어떻게 받느냐는 말이 많지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ㅠㅠ
    김수현 작가님.. 주부들도 쉬어야한다는 것을 많은사람들(특히 중장년층에게)
    에게 자각하게끔 해주신거 정말 멋지시고 대단하신분인것 같아요.

    2008/09/23 21:28
  11. 무상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일생.. 결국 여자의 일생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은연중에 어머님들이 늘상 하시는 푸념을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일상적인 듯하면서 상식의 틀을 깨는 내용이 약간은 충격이었지만,
    나의 어머니와 아내를 다시보는 계기를 주었습니다.
    극중 소라의 처한 상황도...

    2008/09/23 23:22
  12. 야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벌써 끝난다고 하니 아쉽네요.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게 흘려 보내지 않게,
    한번쯤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였어요.
    다만 64회인지 일요일 방송 중 인성아빠가 백일섭씨에게 문자 전송하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글의 모음을 아이우에오 라고 하던데...
    아야어여오요우유... 라고 하지 않나요? 일본의 독도 만행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어요. '아이우에오'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2008/09/24 00:14
  13. 베스트 장면9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한테는 참 남다른 장면이예요.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저 어린아이가 했을 갈등들과 슬픔을 알 것같아서 참 짠했습니다.
    처음부터 부기 시작한건 아니지만 볼 수록 매력있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참 여러사람들을 통해서 이 세상 사는 얘기들을 쏟아 내는듯 ㅋㅋㅋ
    그만큼 등장인물들도 많고 등장인물들이 대등하게 배치되어있는 것 같아서 감탄했어요.

    2008/09/2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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