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의 흥미진진한 영화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수퍼맨은 왜 팬티를 밖에 입을까?"
영원한 수퍼맨-크리스토퍼 리브
2대 수퍼맨-브랜든 라우스
오늘은 수퍼맨 영화를 보다 보면 항상 드는 생각, 왜, 도대체, 뭐땀시 수퍼맨은 민망스럽게 팬티를 바깥에 입을까라는 해답을 생각해 보자. 수퍼맨뿐만이 아니다, 수퍼맨의 사촌뻘되는 수퍼히어로들은 대부분이 에어로빅을 연상시키는 쫄쫄이에 도드라지게 팬티를 밖에 입고 있다.
수퍼맨이 1938년에 창조된 인물이니 다른 수퍼히어로들은 수퍼맨의 동생뻘이며 그들의 옷은 마치 맏형옷을 물려입었던 우리집처럼 수퍼맨의 옷을 물려 입은 것은 아니어도 비슷한 패션감감을 유지한다 하겠다.
수퍼맨이 팬티를 밖에 입게된 데에는 많은 학설과 소문들이 난무하니 일단 그 대표적인 학설들을 짚어 나가 보자.
다수설-섹스어필
수퍼영웅 답게 그의 몸매는 몸짱이다. 보기 거북한 울퉁불퉁한 근육도 아니고 타이트한 의상에 섹시함이 뚝뚝 묻어나는 그런 몸매를 은근히 보여준다. 특히 수퍼맨의 경우 그의 몸매를 들어내는 파란색 쫄쫄이와 뻘건색 팬티의 그 강렬한 보색대비는 은근 그의 섹스어필을 강조한단다. 파란색 쫄쫄이에 뻘건 팬티 색깔은 미국 성조기를 상징한다는 학설도 이 섹시어필에 잠시 묻혀 버린다. 수퍼히어로들 뿐만 아니라 팝가수들도 섹스어필을 위해 간혹 팬티를 바깥에 입는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가 그렇다.
이제는 조금은 재미있고 기발한 소수설을 소개한다.
수퍼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퍼히어들은 항상 악당과 싸우고, 위험에 빠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불철주야 바쁘게 살아간다. 수퍼맨은 애인을 다시 살리기 위해 빛의 속도 보다도 더 빠르게 날라 지구의 자전을 역전 시킨 경우도 있다. 그러니 공기 저항을 덜 받기 위해서라도 몸에 착 달라 붙는 의상을 입어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의상 선택일 뿐이다. 그런데 에어로빅 의상이나 싸이클링의 타이트한 의상을 입은 남성들을 보면 사실 그부분이 도드라지게 부각되어 민망하다. 수퍼맨은 이를 커버하기 의해 빨간색 팬티를 바깥에 입는다?
소수설2. 내복처럼
수퍼맨은 평상시에는 클락 켄트란 인물로 데일리 플래넷 신문사 기자로 위장(요즘은 이 단어만 보면 연상되는 사람이 있어 신경 쓰인다) 하고 산다. 대부분 그의 평상시 의상은 양복 차림이다. 그러다가 위험한 사고가 생겼을때는 드라마틱하게 옷을 벗어 제끼는데 양복안에 수퍼맨 의상이 있는 것이다. 양복안에 입다보니 내복같이 몸에 착들러 붙는 쫄쫄이가 된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화장실에 갔을 경우이다. 남자분들은 알겠지만 소변을 보다 보면 옆사람의 속옷을 보는 경우가 있다. 수퍼맨의 경우 지퍼를 내리고 파란색 타이즈가 보이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래서 팬티만 입은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빨간색 팬티를 쫄쫄이 위에 입고 있는 거란다.
유력설-생리현상 때문에
아주 그럴싸한 유력설인데 수퍼맨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여러이유로 쫄쫄이를 입을 수 밖에 없는데 만약에 생리현상이 오면 어떻하냐는 거이다. 물론 외계인인 수퍼맨도 인간처럼 화장실은 간다는 전제이다. 대부분의 경우 수퍼맨 의상을 입었을때는 초를 다투는 일이 발생했을 경우인데 그럴경우 생리현상이 느껴지면 언제 쫄쫄이를 내리고 일을 보겠는가? 그래서? 사실은 쫄쫄이 앞뒤로 구멍이 뻥뚤려 있단다. 그래서 생리현상이 느껴지면 간단히 바깥에 입은 팬티만 내리면 용변을 볼 수 있다는 아주 그럴싸한 학설이라 하겠다.
최초의 수퍼맨,Action comic#1, 1938년6월 |
수퍼맨은 다들 아시다시피 만화를 영화한 것이다. 수퍼맨은 1938년 제리 시걸(Jerry Siegel)과 조 셔스터(Joe Shuster)에 창조된 인물이다. 이들이 그려낸 만화안에 몇가지 수퍼맨 의상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그러나 1950년대로 건너가면 이 옷을 다자인 한것은 수퍼맨 스스로가 아닌 수퍼맨의 지구 엄마 마사 켄트(Martha Kent)가 지어준 걸로 나온다. 수퍼맨 볼륨146에 보면 지구 엄마는 보통 아이들과 다른 수퍼맨이 매일 입혀주는 지구옷이 항상 헤어지고 망가지니 수퍼맨의 초능력을 사용할때는 이 옷을 입게 한다. 지구엄마가 수퍼맨이 클립톤 행성에서 지구로 보내진 우주선내에 아기 수퍼맨을 감싸고 있던 요람의 담요를 가지고 만든것이라고 나온다. 이부분은 영화에서도 그대로 사용된다. 그러나 지구의 가위로는 재단할 수없는 물질이기에 아마도 수퍼맨의 강력 레이저 눈을 이용하여 재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서양 사고 방식을 하나 설명하고 들어 가야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애기지만 서양에서 일반화된 것이 있다.
보통 서양에서 엄마나 할머니가 외출을 하는 자식들에게 농담 비슷하게 해주는 말이 있는데 뭐냐면, '차사고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병원에 실려 갈때를 대비하여 항상 속옷은 깨끗한 것을 입어라'이다.
수퍼맨의 지구 엄마는 수퍼맨이 항상 악당과 싸우고 시민들을 구하러 위험한 일을 할 것이란걸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만약에 수퍼맨이 초악당들과 싸우거나 시민을 구하다 불의의 사고가 났을경우 병원에 실려 갈텐데 만약 수퍼히어로라는 명혜를 가진 수퍼맨이 병원에 갔는데 더러운 팬티가 나오면 얼마나 민망하고 난감하겠는가! 실제로 수퍼맨 리턴즈에 보면 수퍼맨이 병원에 실려가서 깨워나는 장면이 있다!! 총각인 수퍼맨의 팬티에 노란 얼룩이 있다고 상상을 해봐라. 속옷을 항상 챙길리는 없다고 생각한 지구엄마는 팬티를 밖에 입게하여 항상 속옷을 깨끗하게 입을것을 상기시키려고 한것은 아닌가!
.
.
.
.
.
.
.
.
.
그럼 여기까지는 농담이었고 그럼 진지모드로 들어가서 조금 그 이유를 알아볼까?
일단 우리는 이 만화가 1930년대 두 십대에 의해서 처음 구상되고 만들어 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제리와 조는 고등학학교에서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매일 공상과학 이야기에 심취했다고 한다. 제리는 이야기를 만들고 조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조의 그림은 1930년대 중반에 히트한 다른 수퍼히어로 만화 알렉스 레이몬드의 프레쉬(아님 후레쉬?) 고든(Flash Gordon)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1930년대 수영복과 유사한 브리프 위의 벨트
서커스와 유사한 모습들
조와 제리가 1990년대 죽기전까지도 구체적으로 빨간색 팬티를 밖에 입게된 이유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 그 진실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수퍼맨은 1930년대 이후 20세기의 아이콘의 하나가 되어 영화로 제작되면서 그 시대에 맞게 재조명이 되고 있다.21세기에 들어선 여러분 생각엔 왜 수퍼맨이 빨간색 팬티를 밖에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