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디오점에 가서 한국 티비 프로그램을 빌려 오는 경우에 빠짐없이 챙겨오는 프로그램이 " 미녀들의 수다(이후 미수다)" 입니다.

외국의 여자분들이 말하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고 한국말도 어쩜 그리 잘하는지 신기해 하며 보곤 합니다. 일본 식당같은데 가면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며 일본인들과 대화하는 호주인들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동안 한국 식당에 가서 간단한 한국말 인사나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호주인들은  보았어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호주인들은 본적이 없어서 미수다에 나오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녀들이 참 이뻐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는 호주 친구 중에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친구는 부산에서 영어 강사로 3년 있다가 온 친구인데 고스톱을 어찌나 좋아 하는지 만나면 고스톱을 친답니다. 그런데 이친구도 억눌한 한국어는 하는데 미수다 출연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출연자 중에는 호주 아델레이드 출신 커스티 레이놀즈도 있어 나름 그녀가 하는 한국 이야기에 관심도 가지게 되고요. 내년 2월에 한국인 남자친구와 결혼도 한다고 하니 축하드리고요.

사실 요즘은 미수다를 볼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이제 1년여 동안 방송이 되어 다루어지는 소재의 고갈로 신선함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요즘 미수다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제작진의 제작 의도와 사회자의 운영이 더 문제가 많은 거 같습니다. 조금 나누어 적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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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작진에 대한 부탁
전에 한국의 민간요법 설문 조사중 "쥐가 나면 코에 침을 바른다"란 이야기를 할때 녹화만 3시간을 한다고 나오던데 3시간의 녹화를 한시간 분량으로 편집을 하려니 그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너무나 뚝뚝 짤리는 듯한 편집이 가끔 당혹스럽습니다. 녹화중에는 출연자중 한국어가 부족한 분들이 있어서 이분들에게 충분한 대화와 이해를 시키면서 대화가 마무리가 되리라고 믿고 싶지만 3시간의 녹화시간도 녹화를 하다보면 상당히 모자랄 수 있는게 방송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흥미유발이나 시청률을 고려한 편집이 아닌 차라리 출연자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주어지고 출연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마무리가 되는 모습까지 편집을 해주신다면 미수다를 보는 시청자로서 그 출연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갔구나 하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을거 같습니다. 51화에서 윈터의 성매매 여성으로 오해를 받고 병원에서 진료거부를 당했다는 부분이 나중에 도미니크에 의해서 다시 방송외에서 거론 된다는 것은 방송 중에 진지한 대화나 방송 이후에라도 충분화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방송 일을 조금 해본 경험이라서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이라는게 방송에 나올 부분만 녹화가 끝나면 그 이후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미수다 같은 프로그램은 방송이후라도 조금은 책임있게 진행이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2. 사회자의 진행에 대한 소견
개인적으로 남희석씨 팬이고요, 예전  이휘재씨와 하던 멋진 만남부터 좋아 하고 있습니다만 미수다의 진행에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어요. 프로그램 자체를 화기애애하고 즐겁게 만드는 사회자의 몫으로서 그동안 잘진행도 하셨고 보는 내내 재미도 있었지만 요즘은 많이 아쉬워요.

특히 자밀라의 등장과 함께 사회자로서의 본분도 잊어 버리셨는지요. 자밀라의 성격이나 행동이 본래 그런거인지는 시간이 좀 지나면 알 수 있는 거지만 사회자로서의 편애는 방송을 보는 내내 불편하더군요. 심지어 다른 방송 출연자들까지 이런 암시를 보내고 있는데 51화 이후로 별로 변화가 없네요. 이무영씨가 패널로 등장하면서 그나마 프로그램의 무게가 조율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무영씨의 역할을 남희석씨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00분 토론이나 시사 토론이 아닌 이상 재미와 흥미를 이끌어 내고 싶은 사회자의 진행 방식은 이해하나 사회자가 출연자에게 보내는 편애와 흥미유발 진행이 현재 미수다를 더욱 안타까운 프로그램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좀 알아 주셨음 합니다.

사회자는 출연자에게 고르게 이야기를 할 기회를 주고, 출연자들이 잘 모를 한국에 대한 이해부족을 쉽고 수긍이 가게 설명을 해주어야 하며, 한국인으로 만이 아닌 세계인의 감각으로 세계에서 온 모든 출연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한국의 부끄러운 모습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하지만 한국의 자랑스런 모습도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출연자에게 제대로 납득시킬 수 있는 폭넓은 지식과 설득력을 겸비해야 합니다.

3.오히려 한국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미수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가끔은 이런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외국인 입장에서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호주티비에서 한국 영화를 보여주면 이상하게 호주인 입장에서 보게 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미수다 자체 프로그램의 의의가 "외국인의 시각으로 한국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취지입니다.그런데 요즘 미수다 자체가 바로 우리나라가 가지는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외모 지상주의, 연예인화, 방송의 시청률 우선주의, 경제력에 따른 외국인 대우 차별- 1년여 걸쳐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방송 끝무렵에 이러 이러 했으면 한다는 방향을 짚어나가도 결국 그 마지막 멘트는 허공에서 사라지는 작가가 적어준 방송용 멘트일뿐이지 오히려 프로그램 자체가 현재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1년여 동안 다루어진 소재중에 이러한 외모 지상주의, 여성의 상품화를 수도 없이 다루었는데 미수다 자체가 그 온상이 되가는 모습에 아이러니까지 합니다. 출연자들도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한사람으로서 또는   한국에 대한 애정도 있으면서 출연도 했을테지만 그들도 보는게 있고 듣는게 있는데 티비라는 미디어 속성을 안다고 해도 미수다 자체가 오히려 자신들을 상품화 하고 외모와 출신국에 따라 스폿라이트에 차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리에 참 좋아하는 출연자입니다. 이쁘고 생각도 참 바른거 같고 그런데 방송중에 불러내 얼굴이 작다고 비교하는 그런 유치한 것좀 그만하세요. 다른 출연자들 속으로 욕합니다. 얼굴 작은게 뭐 대단한거라고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녀들 불러놓고 우리나라 엽기적 외모주의 보여 주는 거 입니다. 자밀라 특이 하지요.  근데 지금 남희석씨가 얼마나 다른 출연자를 불편하게 하시는지 모르시나요. 아님 이미 양해를 구하시고 그렇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건지요? 방송후에 개인적으로 많이 이뻐하고 좋아해 주세요. 방송의 재미를 위해 그렇게 한다는 핑계는 대지 마시고요.

최근들어  미수다 자체가 출연자들에게 한국을 바라보는 안좋은 시선만을 가지게 한다는 우려가 생기기 시작 합니다. 조만간 제작 방향에 대한 불만으로 자의반 타의반 미수다를 떠나는 출연자가 나온다고 해도 별로 놀랍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현재 자밀다의 등장과 함께 방송중에도 출연자들의 불편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고 제작진은 무슨 캣파이팅 보듯이 자막까지 깔아 주더군요. 제작진이 다른 출연자에 대하여 이러한 시청률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방송을 해주는지 모르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받는것을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듯이 그냥 재미로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미수다는 나름대로 인텔리한 외국인 여성들을 데리고 굉장히 위험한 방송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보면 그냥 외국인이고 한국어나 배우는 학생이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이요 자기 나라에서도 인정 받는 인텔리 여성들입니다. 지금 출연자들은  자신들이 미수다의 시청률을 위하여 방송의 처음 의도와 다르게 이용되어지고 있는 거라고 느끼기 시작할 것입니다.출연자 중엔 방송의 맛이나 유명세를 알아 이를 이용하는 분도 계시지만.

우리가 외국에 나오면 우리 한명 한명이 민간 외교관이라고 으례히 말합니다. 그 의미에는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가 우리 나라를 대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의 시각을 통해서 그 나라의 문화도 소개가 되고 전달 되는 쌍방향의 모습도 있습니다. 요즘 미수다를 보면 저 출연자들이 방송이기에 혹은 다른 미디어에 주목을 받을까 좋은 애기만을 하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자기들을 외모와 출신국으로 차별을 하고 상품가치와 방송 시청률을 의해 이용하는가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4. 미수다에 대한 작은 제안 하나
참 재미있게 보는 프로라 1년여간 보고 있는데요.1년여가 넘는 방송으로 소재의 고갈로 조금은 식상하다 생각 들고요. 스튜디오 촬영말고요. 전에 보령 머드 축제처럼 한달에 한번정도는 스튜디오 촬영을 벗어나 한국 문화 체험 현장으로 가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시골에서 1박 체험이나 산사에서 불교 체험, 김치 담그는법, 사물놀이도 배워보고, 전통 무용 체험도 하며 진행하면, 출연자들은 개인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한국 문화도 체험해보는 소중한 시간의 추억을 가질테고 시청자들은 조금은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해보았습니다.

미수다 제작진 여러분 초심으로 돌아가셔서 한국을 잘모르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모습을 이해시켜 주고, 우리는 그네들의 시각으로 다시한번 우리의 현주소를 알고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돋음 하는 이 시점에 세계인이 생각하는 한국은 어떤 것인가란 순수 방송 목적으로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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