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에 호주TV를 보다 보면 모토로라 레이저V9 새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티비 프로그램 사이 사이 나오는 광고 중에 하나려니 하며 아무생각 없이 보고 있었답니다. 왠 동양인이 나와서 뭐라 뭐라 소리 지르고 나오는 사람들도 뭐 그리 똑똑해 보이지 않고, 이 광고가 나오기 전 레이저1에 중국인이 나오는 광고가 있었기에 뭐 중국인 인가 보다, 정확하게 어느나라 말인지도 불분명한데 그 밑으로 영어 자막이 나오는데 모토로라 핸드폰이 좋다 뭐 그러려니 하고 보았답니다.
그런데 오늘 티비 프로그램 녹화할게 있어 자막 설정하고 녹화하고 있었는데, 예의 그 모토로라 광고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 아시안이 뭐라 그럴때 자막이 뜨는데 "Speaks Korean"이라고 나오네요.
허걱, 그럼 저 별로 똑똑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한국인을 설정하고 나온거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럼 저 대사도 한국어?
녹화한걸 다시 돌려보니 역시 한국어 였군요-.-;;
.
.
.
광고는 그러니깐 이제 한국분이 확실한 회사 간부가 뭐에 화가 난지 화장실에서 소리를 지르고요.
.
.
.
그 분이 회의실에 모여 있는 직원들에게 그럽니다." 니들 이거 봤어?" 그밑으론 영어자막 "Look at this!"
그리고 그위에 뜨는 자막-(Speaks Korean)
.
.
.
간부가 모토로라 핸드폰을 보며 "메탈 케이스" 그러고요.
그러고는 감탄에 마지않은 표정으로 "완벽하게 만들었쟎아"
.
.
.
그 다음은 뭐라고 하는지 잘 못알아 듣겠어요. 밑에 영어자막에 "One large colour screen"으로 나오는거 보면 아마 액정화면을 뭐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화면 크고" 그런식으로 들리는것도 같고요.
그리고 미국 기업이면서 미국식 영어인 color로 안쓰고 영국식 영어 colour로 쓰거 보면 미국 시장보다 미국외 시장을 노린거 같기도 하고요. 호주는 영국식 영어인 colour를 더 많이 씁니다. 동영상 중엔 중국어 버전도 있고 현재 다른 나라에도 이 광고가 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
액정화면을 확인하는 직원
여기도 무슨말인지 잘 안들리는데 자막엔 "And another one!"으로 나오는거 보면 "딴것도 있어" 뭐 그런 말이 아닌지.
그리고 이 광고엔 한국인을 상징하는것만 나오는게 아니고 핀란드도 나옵니다. 자막에 "그들이 또 해냈어!" 그러는데
결국 위의 한국인은 한국의 삼성이나 LG를 상징하는 거고 핀란드인은 노키아를 상징하는 거더군요. 그러면서 삼성과 노키아가 감탄할 정도로 모토로라 레이저V9이 훌륭하다 그런 컨셉의 광고 이더군요.
그러면서 뜨는 마지막 카피
.
.
.
"미안해, 이런 난리가 날줄은 몰랐어"
이 광고에 등장하는 동양인이 한국을 상징하는 것을 몰랐을때는 동양인을 희화화하는 듯해서 별로 호감도 가지 않는 광고였는데, 광고에 등장하는 동양인이 한국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고 보니 재미있는 광고 이더군요.
삼성에게 핸드폰2위 자리를 뺏긴지가 언제이며, 부동의1위인 노키아가 모토로라를 보며 감탄한다는 컨셉이 모토로라 핸드폰이 멋지게 보이게 하는 광고라는 느낌보다 오히려 모토로라의 부진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밖에 안보여서 좀 미안하고요.
노키아의 핀란드인들은 약간 발전되 보이고 한국인들은 약간 우스꽝스럽게 설정한게 약간 기분 상하지만,
경쟁업체의 광고에 한국어라는 자막이 없어도 이 동양인들이 한국인임을 호주 티비 시청자가 인지하리라고 기대 한다는 것은 그만큼 핸드폰 시장에 있어서 한국의 인지도가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지요?
이젠 모토로라가 한국 핸드폰의 우위를 인정하고 들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에 이 광고가 나올때마다 살짝 기분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럼 한번 이 광고 보실까요?
2007/05/05 - [호주 미디어 속의 한국] - 호주에서 방송금지 당한 현대 티비 광고
2007/09/22 - [호주 미디어 속의 한국] - 호주 잡지 속 LG프라다폰 광고(포스가 ㄷㄷㄷ)



